셀프 벽걸이 에어컨 철거 후 이사 준비 가스 모으기

벽걸이 에어컨 철거 및 이전은 업체를 이용할 경우 최소 20~30만원으로 진행되는데요. 몽키 스패너, 육각 렌치, 테이프 이렇게 3가지만 있으면 누구나 에어컨 철거 및 이전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셀프 벽걸이 에어컨 철거 준비

6년 살던 집을 뒤로 하고 2달 뒤 이사를 가게 되는데요.
여러가지 준비할 부분이 많지만 이사할 때 가장 골치 아프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에어컨 입니다.

이전 설치 비용이 아무리 적게 나와도 최소 20~30만원은 생각해야 하는데 가뜩이나 돈 쓸 곳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아까운 돈 중 하나 입니다.

초기 에어컨 설치는 업체를 통해서 진행했고 냉매 가스 충전도 수리 업체에 문의하여 한 번 받아보긴 했지만 그렇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냉매 가스 확인이 가능한 매니 폴드 게이지와 에어컨 냉매 가스를 구입해서 부족하면 직접 채워 넣고 있습니다.

냉매 가스 충전은 쉬운 편이지만 에어컨 이전 설치는 쉽지 않을 거 같아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다행히 같은 동 아파트에서 이사를 하게 되어 기존 배관까지 모조리 가져가서 그대로 연결하면 문제 없이 이전 설치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서 직접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에어컨 철거 준비물은 몽키 스패너 2개, 5mm 규격 육각렌치, 배관을 막아줄 수 있는 테이프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에어컨 실외기 가스 모으기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 바로 실외기 분리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순서를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에어컨 실내기 전원 켜고 실외기 강제 운행
2. 실외기 얇은 배관 시계 방향 차단 (5mm 육각렌치)
3. 실외기 2분 정도 가동 후 부하가 걸리는 소리가 들릴 때 굵은 배관 시계 방향 차단 (5mm 육각렌치)
4. 에어컨 끄고 전원 코드 뽑기
5. 몽키 스패너로 배관 분리 후 테이핑 작업
6. 실외기 전원 연결 부분 사진 촬영 및 분리 후 테이핑 작업

크게 6가지 과정을 거치면 실외기 분리 과정이 끝나는데요.

자세하게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설명 드려 볼게요.

실외기-가스-모으기


일단 실외기에 보이는 서비스캡을 제거해줘야 하는데요.
손으로 풀리지 않으면 몽키 스패너를 사용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면 됩니다.

서비스캡 제거 후 육각 렌치를 사용할 수 있는 홈이 보이는데요.

얇은 배관쪽이 고압 배관, 굵은 배관이 저압 배관으로 냉매는 실외기에서 고압 배관으로 흘러 실내기를 거쳐 저압 배관으로 회수 되면서 순환이 됩니다.

준비가 모두 끝났으면 에어컨 실내기 가동을 시작하는데요.
여름철이 아닌 경우에는 에어컨 별로 설명서를 찾아서 실외기 강제 운전 방법을 찾아서 실행하면 됩니다.

캐리어 에어컨의 경우는 실내기 안쪽 전원 버튼을 2회 연속으로 눌러주면 실외기 강제 운전으로 가동이 됩니다.

다시 실외기로 돌아와 얇은 배관 부분에 5mm 규격 육각 렌치를 사용하여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조입니다. (대부분의 실외기 육각 규격이 5mm 입니다.)

실외기가 돌면서 냉매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부하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데 2분 정도 방치 후 굵은 배관 부분도 육각 렌치를 사용하여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조입니다.

배관 부분을 조이는 과정이 끝났다면 에어컨 실내기 전원을 꺼주고 전원 코드를 분리합니다.

에어컨 실외기 분리 작업

실외기-배관-분리


에어컨 가스 모으기는 끝났고 이제 배관 및 전원 케이블을 실외기에서 해체하는 과정입니다.

서비스캡은 분실 되지 않도록 다시 잘 닫아주고 배관 부분을 실외기에서 분리합니다.

이 때 몽키 스패너 2개 중 1개는 하단 부분을 고정하고 1개로 너트 부분을 잡고 풀어주면 되는데 시계 반대 방향으로 풀어주면 됩니다.

벽걸이-에어컨-철거-실외기


배관은 분리 즉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프로 막아주는 게 좋은데요.

테이프는 끈적임이 생기지 않는 제품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3M 덕트 테이프 종류 구입해서 쓰시면 유용하게 쓸 곳이 많으니 추천 드립니다.

실외기-전원-케이블-분리


실외기에 연결한 전원 케이블도 사진을 찍어두면 차후에 쉽게 연결이 가능한데요.

굳이 풀어내는 게 귀찮으면 중간에 선을 자르고 이후에 선 색상에 맞게 다시 연결해주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저 같은 경우 배관이나 전원 케이블도 그대로 가져가서 다시 연결할 생각이라 나사를 풀어준 후 테이프로 밀봉하였습니다.

에어컨 실내기 분리 작업

실내기는 실외기와 비교하면 작업 자체가 매우 간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고압 배관 및 저압 배관 분리
2. 배수 물 호스 잘라내기
3. 전원 케이블 회수
4. 실내기 탈거 및 벽 고정판 철거

크게 4가지 과정을 거치면 드디어 에어컨 실내기 까지 완벽하게 철거가 완료됩니다.

벽걸이-에어컨-철거-실내기


아직 이사 날짜가 남아서 배관 위치만 확인하려고 겉에 감싸져 있던 에어컨 보온 매직 테이프를 일부 잘랐습니다.

고압 배관 및 저압 배관을 몽키 스패너로 잡고 적당한 힘으로 잘 풀어준 후 동일하게 테이핑 작업을 할 예정이구요.

배수 물 호스의 경우 6년을 사용했기 때문에 잘라 버리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려고 주문을 해두었습니다.

물 호스의 경우 PVC 소재로 된 국내 생산 제품을 구입해야 햇빛에서 부스러기가 되지 않으니까 구입 할 분들은 참고하세요.

전원 케이블은 그대로 잡아 당겨 분리하지 않고 말아 놓으려고 합니다.

벽걸이 에어컨 실내기는 위에서 아래로 결합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위로 들어 올려주면 쉽게 빠지는데요.

에어컨 분리 후 고정판 부분 피스만 제거하면 실내기 분리까지 완료됩니다.

벽걸이 에어컨 철거 작업 시 주의 사항

가전제품은 기본적으로 전기를 이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감전 사고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작업 시 장갑은 필수적으로 착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 순서를 잘 지키면서 진행하셔야 하는데요.
특히 에어컨 배관을 모두 잠근 후 전원을 확실하게 차단하셔야 안전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실외기의 경우 작업 공간 특성 상 추락 위험이 있는데요.
도저히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전문 업체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실외기 철거를 하면서 가스 모으기 작업을 했지만 냉매 가스를 차후에 충전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어느 정도 감안해서 작업하시는 게 좋은데요.

이전 작업을 하면서 냉매 가스량 확인 후 충전까지 해주는 업체를 이용하신다면 오히려 비용을 지불하고 맡기는 게 괜찮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안전에 유의하면서 내 몸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면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 드리지만 손재주도 없고 수습할 자신이 없다면 안전하게 업체를 통해서 진행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