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에어컨 전기세 절약을 위해 제습 모드를 사용하거나 온도를 올려서 사용하면 전기 요금이 적게 나온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일지 15일간 실제 벽걸이 에어컨을 사용한 내역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6평형 벽걸이 에어컨 5등급 전기세 폭탄?
캐리어 ARC06FTA 정속형 벽걸이 에어컨 에너지소비효율등급 5등급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3㎡(1평) 공간의 냉방을 위해서는 약 0.4kW의 냉방 능력이 필요한데요.
사용하고 있는 캐리어 에어컨은 6평형 에어컨으로 18.7㎡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소비전력은 670W로 0.67kW로 표기할 수 있으며 단순하게 하루 6시간 사용했을 때 금액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구분 | 사용량(kW) | 예상 전기세 |
---|---|---|
하루 6시간 사용 | 4.02 | 1,640원 |
30일 기준 | 120.6 | 19,300원 |
단순한 계산으로 보더라도 하루 6시간 30일을 가동해도 전기세 금액이 2만원이 되지 않는데요.
5등급 제품이라 전기세 폭탄을 맞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높지 않은 금액에 오히려 놀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름철 누진세 구간이 300kWh으로 대략 수치상으로 계산해보면 하루 12시간을 사용해도 다른 가전제품 소비전력이 미비하다면 누진세 구간에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시원하게 생활하셔도 됩니다.
6평 정속형 벽걸이 에어컨 소비전력 및 전기세 예상 금액은?
소비전력 0.67kW 정속형 벽걸이 에어컨의 실제 소비전력은 어떻게 될까요?
최근 구입한 투야 스마트 플러그 제품을 에어컨에 연결하여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사용해봤습니다.
에어컨 사용 시간은 평일 기준으로는 퇴근 후 잠들기 전까지 사용하고 있으니 평균 5~6시간, 주말에는 약속 여부에 따라 사용량이 정해지게 됩니다.
가장 에어컨을 많이 사용한 날을 확인해보면 7월 13일 토요일 5.31kW를 사용했고 시간은 9시간 30분 정도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5일까지 사용량을 보면 37.64kW 사용했습니다.
31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77.78kW 나오는데 전기세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나름 시원하고 쾌적하게 에어컨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 전기세 12,850원이라면 굳이 지금보다 아껴서 사용하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에어컨은 전원을 켠 후 실외기가 바로 가동 되진 않고 외부 온도와 비교하여 설정 온도가 낮을 경우에만 내부에 있는 냉매가 순환하면서 실외기를 가동하는데요.
최대로 낮은 온도인 17도 냉방으로 가장 강한 바람으로 에어컨을 가동한 결과 값 입니다.
실외기 가동 전에는 32W가 나오지만 실외기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550~600W 구간이 나오더라구요.
에어컨 스펙은 0.67kW인데 실제 에어컨에서 주로 사용하는 최저 온도 최대 바람 설정 기준으로 소비전력은 0.57kW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습 모드 냉방 온도 조절 전기세 절약 효과가 있다고?
에어컨 전기세 절약을 위해 제습 모드를 사용하거나 냉방 온도를 조절하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정확한 사실인지 궁금해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일단 제습 모드를 설정해서 소비전력 값을 측정해봤는데요.
위에 냉방 모드 가동 시와 비교를 해보니 소비전력 부분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가 나뉘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명서를 봐도 바람 세기 조절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것만 설명되어 있지 어떠한 원리로 작동하는 건지 설명되어 있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적정 온도 이상 가동 후 에어컨이 습도를 뿜어내기 때문에 오히려 습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냉방 모드로 사용해도 충분히 습도를 잡아주기 때문에 굳이 제습 모드가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냉방 온도를 조절하면서도 사용해봤는데 위에 순서대로 17도, 21도, 27도 설정 후 전력 값을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온도 조절을 해도 소비 전력은 아무런 차이가 없었는데요.
정속형 에어컨 특징이 100% 출력만 낼 수 있다 보니 설정 온도까지 도달하기 전까지는 온도 조절 유무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압축기 전원을 돌리기 때문에 전기세 절약과는 무관한 것 같습니다.
인버터 에어컨인 경우에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출력을 조정하면서 에어컨 가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전기세 절약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속형 에어컨을 사용하신다면 굳이 전기세 조금 아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온도를 올려 사용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최대 값으로 사용하고 실내 온도가 떨어지면 잠깐 껐다 더워지면 다시 켜 사용하는 게 오히려 전기세 절약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4년 여름 누진세 구간은 어떻게 될까?
누진세 구간을 살펴보면 여름철에는 완화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데요.
300kWh부터 누진세 구간이 적용되기 때문에 해당 구간까지만 주의해서 사용하면 누진세 부담 없이 전기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년 주택용 저압 기준 금액을 살펴보겠습니다.
구간 | 기본 요금 | 전력량 요금 |
---|---|---|
300kWh 이하 | 910원 | 120원 |
301~450kWh | 1,600원 | 214.6원 |
450kWh 초과 | 7,300원 | 307.3원 |
예를 들어 한 달 간 전기를 350kWh를 사용했다고 하면 기본 요금은 1,600원 입니다.
전력량 요금은 300kWh 구간까지는 300kWh x 120원 = 36,000원
초과하는 50kWh는 50kWh x 214.6원 = 10,730원이 나옵니다.
기본 요금 + 1구간 + 2구간 = 48,330원이 나옵니다.
전기 요금 구조는 위에 항목 이외에도 기후 환경 요금 및 연료비 조정 요금이 있기 때문에 생각했던 금액과 어느 정도 차이는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로 봐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