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전조증상 없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두통이 오래 지속된 경험이 있다면 두통이 오기전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복용하는 두통 치료제가 바로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는 이미그란정 입니다.
긴장성 두통과 경추성 두통의 콜라보레이션
두통은 피곤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흔하게 생기는 증상 중 하나로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이 있는데요.
긴장성 두통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높은 긴장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두통 입니다.
압박감, 조이는 느낌,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 나타나고 머리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두통이 느껴지며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추성 두통은 목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두통으로 목뼈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두통 입니다.
주로 뒷목 통증을 호소하며 눈알이 빠질듯한 압통과 압박감이 심한 두통이 머리 전체에 산발적으로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구토를 하거나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발작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긴장성 두통과는 다르게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특징을 가집니다.
보통의 편두통 환자들은 긴장성 두통에 가까워 진통제 복용으로 호전이 되는데요.
경추성 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울트라셋과 같은 비마약성진통제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하는 진통제를 먹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케이스인데요.
경추성 두통과 긴장성 두통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과 편두통으로 생기는 증상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데요.
목디스크로 인한 저림이나 통증은 어느정도 견딜만하지만 두통은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
특히 새벽에 수면 중 발생하는 두통이 가장 치명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는데요.
새벽 2~3시쯤 두통이 심하게 발생하면서 잠을 깬 후 진통제가 잘 듣는 날에는 먹고 잠들지만 효과가 없으면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게 됩니다.
아침 일찍 병원을 찾고 도수치료 또는 주사치료 등을 맞고 호전되긴 하지만 이러한 패턴이 무한반복되게 되는데요.
컨디션이 안좋은 시기에는 1주일에 한번씩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새벽에 심해지는 오른쪽 뒷목 발작성 두통
유독 두통은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진통제 복용도 완전히 두통이 심해지기전에 복용하면 그나마 잘 듣습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 뭔가 쎄한 느낌을 받는 날은 타이레놀이라도 한 알 복용하고 잠에 드는데요.
이렇게 두통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기 시작하면 진통제를 종류별로 준비해둘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한참 목디스크로 인한 경추성 두통이 심할 때 처방 받았던 약이 있는데요. 마이폴 캡슐이라는 전문의약품인데 현재는 처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되는 제품이라 취급약국이 많지 않다 보니 받기가 쉽지 않기도 하구요. 선생님들도 처방을 잘 안해주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마이폴 캡슐이 진통 효과가 크지 않다고 하는데 특히 경추성 두통에는 효과가 굉장했습니다.
두통이 씻은듯이 없어지고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30분 정도 지나면 말짱해졌으니 말입니다.
어쨋든 새벽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깰 때 졸린 눈을 비비며 마이폴 캡슐을 입에 한 알 넣고 물을 꿀꺽 삼키고 앉아 있다보면 잠에 들기도 하고 어느날은 실패하기도 했지만 한동안 통증을 잘 잡아준 좋은 친구였습니다.
편두통약 이미그란정 효과 및 기대감
목디스크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도수치료도 오랜 기간 받아보고 주사치료도 계속 받았는데요.
이미그란정 편두통약 복용을 하면서 증상을 관리하는 패턴이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두통 치료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건 아무래도 주사치료 였습니다.
대부분 뒷목 주변으로 긴장된 근육이 두통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딱딱하게 뭉쳐있는 승모근이나 짧아져 있는 목빗근이라고 부르는 흉쇄유돌근 주변으로도 주사를 맞다보니 빠르게 두통 증상이 개선되는걸 경험했습니다.
특히 뒷통수로 연결되는 목빗근 주변으로 근육이 뻣뻣하게 뭉친날 주사를 맞게되면 시원한 느낌과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개선 효과를 바로 볼 수 있었는데요. 두통으로 인한 통증의 개선도 어느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두통 주기도 짧아지고 주사치료로 어느정도 관리가 가능해졌지만 진통제가 듣지 않는 부분이였는데요.
특히 새벽시간에 두통이 생기면 여지없이 고통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진료를 받으면서 선생님께 “두통이 있을 때 진통제가 듣지 않아서 너무 아프다고 약을 바꿔 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했더니 편두통약 이미그란정을 처방해줬습니다.
필요시에만 먹으라고 5알만 처방을 해주셨는데요. 주사치료 후 다음날 두통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길래 바로 이미그란정 1알을 먹었습니다.
두통이 완전히 가시는 느낌은 아니고 약간 미묘하게 남아 있어 기본적으로 처방해준 진통제를 식사 이후 복용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두통이 완전히 잡혔습니다.
경추성 두통으로 치료만 주구장창 하시는 분들은 이미그란정과 같은 편두통약을 꼭 드셔보시기를 바라는데요.
드라마틱할 정도로 두통이 잡히다보니 앞으로 두통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큽니다.
이미그란정의 성분인 수마트립탄은 뇌혈관의 비정상적인 확장의 수축을 도와 편두통 증상을 개선해준다고 하는데요.
예방목적이 아닌 초기 편두통 발작시에만 복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처방 받으신 분들도 주의하실점이 두통이 없을 때 복용하는게 아닌 두통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 때 복용해야 합니다.
긴장성 두통 주사치료를 추천하는 이유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진통제를 계속해서 복용하는것보다는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근육이라는게 마사지를 통해 풀어낼 수 있는게 한계가 있습니다.
일정 부분은 주사치료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이후에 자세교정 및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면 두통 증상이 생각보다 빠르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주사치료가 겁이나서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신경차단술과 다르게 초음파로 근육 부위에 주사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데요.
주사약의 경우도 고농도 포도당이나 마취약 성분으로 일정 시간이 경과된 후 흡수됩니다.
주사치료의 목적 자체가 약물이 들어가서 치료약으로 사용되는게 아닌 염증 반응을 고의로 일으킨 후 우리 몸의 자연적인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병원은 꼭 대학병원을 고집하진 않으셔도 되는데요.
전문장비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신경외과 또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이 계신 곳을 가시면 대부분 치료를 잘 해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