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기침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 걸리고 난 후 기침 증상만 남은 상태로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저녁 시간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새벽에 기침이 날 경우 숙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감기 후 계속되는 마른기침
3주전 심한 목감기에 걸려 항생제와 함께 기침 가래약을 복용했는데요.
약을 먹으면서 휴식을 잘 취해주니 1주일 만에 증상이 대부분 회복되었습니다.
대부분 증상이 회복되면서 컨디션도 좋아지긴 했는데요. 이상하게 기침은 떨어지지 않고 저녁 시간이 되면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기침을 몇 번 하고 말을 하다 보면 목도 금방 쉬고 목에 가래가 끼는지 목소리 또한 잠겨버려서 말도 잘 안 나왔는데요.
이런 증상도 회복 기간이구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기침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침 증상이 2주 가까이 되니 숨을 쉴 때도 불편한 느낌이 들었고 목이 아프지도 않은데 기침을 하니 목이 근질근질하고 불편했습니다.
다행히 새벽에는 기침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마른기침 상태가 심하진 않았는데요.
유독 잘 때 땀을 많이 흘리고 잠에서 자주 깨는 증상도 있었습니다.
기침이 자연스럽게 멈추겠다고 생각하다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한 건 저녁 시간이 아닌 아침 이른 시간부터 마른기침을 하는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감기는 분명히 다 나았다고 생각했지만 치료가 필요할 것 같아 평소 다니던 이비인후과로 향했습니다.
마른기침 이비인후과를 가야 하는 이유
겨울철에 들어오면서 이비인후과에 감기 환자들이 정말 많은데요.
감기 환자 뿐 아니라 요즘 유행 중인 A형 독감 환자 분들도 많이 있어서 진료 대기 시간이 상당했습니다.
그냥 돌아갈까 생각도 하다가 이왕 온 김에 진료를 보고 가자고 생각해서 30분 정도 기다렸다 진료를 받았는데요.
만약에 그냥 돌아갔다면 며칠 뒤 다시 병원에 올 수 밖에 없었을 거 같습니다.
이비인후과 환자 전용 의자에 앉아서 선생님께 증상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요.
목이 부어 있는지 확인 후 길쭉한 내시경을 통해서 목 안쪽을 확인하더니 바로 진단을 해주셨습니다.
내시경으로 사진을 한 컷 찍은 걸 보여주셨는데 목 안쪽으로 노란 가래가 끼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일단 가래가 있다는 게 기침의 원인이고 노란 가래는 아직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직 감기가 다 나은 게 아니고 증상을 볼 때 항생제 복용이 더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1분 동안 증기 방식으로 하는 가래 치료와 함께 3일치 약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마른기침과 노란 가래 처방약
마른기침과 노란 가래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해서 결국 항생제를 포함한 약을 새롭게 처방 받았습니다.
처방약을 보면 4가지 알약과 1가지 시럽을 받았는데요.
가래로 인한 기침이고 기침 자체의 증상이 심하진 않아서 기침약을 따로 넣어주진 않으셨네요.
| 항생제 : 대웅바이오클래리트로마이신정 250mg 가래제거약 : 록솔정 거담제(가래제거약) : 대웅바이오아세브로필린캡슐 100mg 위산과다증약 : 휴텍스파모티딘정 10mg 기침가래약 : 코대원포르테 시럽 |
다행히 약을 하루 2번만 먹게 처방해주셔서 아침과 저녁에만 알약을 먹으면 되는데요.
기침가래약 시럽만 3회 복용이라 점심에는 시럽만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위산과다증약의 경우는 위 보호를 위해 처방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항생제나 소염 진통제 성분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경우를 고려하여 함께 처방 합니다.
마른기침 생활 속 관리 방법
마른기침이 생긴 경우 일단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살펴보셔야 하는데요.
기침을 하면서 생기는 통증이나 가만히 있어도 아픈 목 통증이 있다면 세균 바이러스 감염 상태일 수 있어 적절한 진료 후 항생제를 복용 하는 게 좋습니다.
이외에 통증 없는 기침은 1~2주 정도 호전되는지 악화되는지 확인을 하셔야 하는데요.
따뜻한 물로 목 점막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주시고 좁은 공간에서는 환기 뿐 아니라 습도 유지에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가습기를 틀어 놓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상황 상 어려운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시면 코와 목에 습도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코와 목 점막에도 적절한 수분 유지가 가능하니 가장 추천 드리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통증 없이 세균으로 인한 가래가 남아 있을 경우에도 기침이 나올 수 있으므로 절대로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의심이 되면 전문의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최근에도 결핵 환자가 많이 있다고 하는 만큼 마른기침이 2주 이상 나온다면 병원에 가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