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열풍기 5년 사용 셀프 타일 줄눈 제거

가정용 열풍기 하나만 있으면 폴리우레아, 케라폭시와 같은 타일 줄눈 제거 정도는 셀프로 쉽게 시도 해볼 수 있는데요. 5년 동안 습식으로 사용한 욕실 줄눈과 타일 상태를 제거 후 확인해 보았습니다.

타일 줄눈 소재 및 역할

타일 사이에 시공 하는 줄눈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는 바로 백시멘트로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 방법이 간단한데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백시멘트 가루를 물에 잘 개어준 후 타일 사이에 넣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셀프로 시도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백시멘트 줄눈은 쉽게 오염이 되고 잘 깨지는 단점이 있으며 습기에 의해 곰팡이가 생기거나 변색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줄눈의 특성을 살려서 사용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은 소재 입니다.

백시멘트보다 좋은 소재로 폴리우레아가 있는데요.

폴리우레아는 셀프 줄눈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 대부분에 사용되는 소재로 고분자 화합물 입니다.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마모나 손상에 강하며 외부 환경에서도 오랜 시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방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수분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신축성 또한 있어 변형에 잘 대응하며 균열 발생을 최소화하는데도 도움을 주는데요.

경화 시간도 짧아 시공 후 하루 정도 지나면 욕실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에폭시 수지를 기반으로 한 케라폭시라는 줄눈 소재가 있습니다.
매우 강력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폴리우레아에 비해 높은 하중이 가해지는 곳에서 더욱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내구성이 더 좋아서 균열 또는 탈락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물 때가 잘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3~4일 정도의 경화 시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거주 중인 집이라면 시공 기간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집에 셀프로 시공 했던 줄눈은 특수 레진 계열이라고는 하는데 정확히 폴리우레아인지 케라폭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폴리우레아가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셀프 타일 줄눈 제거 준비물

줄눈제 성분에 따라 열을 가하면 타일을 잡고 있던 모양대로 떨어져 나오는 게 있고 아니면 면처럼 흐느적 거리면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열을 가해주면 큰 어려움 없이 대부분의 줄눈 성분은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열풍기와 줄눈 부분을 밀어내면서 제거할 도구를 주문했습니다.

열풍기-공업용-칼


두꺼운 전용 날을 사용하는 디월트 다용도 공업용 칼과 스탠리 열풍기 입니다.
공업용 칼과 열풍기 구매 비용은 4만원 가량 들었습니다.

2000W 열풍기로 최대 600도 최고 온도까지 올라가는데 타일 줄눈 제거에 차고 넘친다고 보시면 되고 열풍기는 비싼 제품보다는 고장 후기가 적은 제품으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줄눈 제거 도구는 공업칼도 괜찮고 줄눈 부분을 밀어줄 수 있는 공구라면 어떤 걸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얇은 컷터칼의 경우 칼날이 쉽게 부러져 튈 수 있기 때문에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가정용 열풍기 줄눈 제거 후기

작업 전 필수로 화상 및 부상 위험이 있으니 장갑을 착용해주셔야 합니다.

작업 과정은 매우 단순한데 열풍기 온도를 최고 온도로 설정 후 타일 사이에 보이는 줄눈 부분을 열풍기로 가열해주는데요.

줄눈이 조금 흐물해진 느낌이 들면 도구를 사용해 줄눈 부분을 가볍게 밀어내 줍니다.

잘 밀리지 않을 때는 열을 다시 충분히 가해주면서 제거를 하면 되는데 힘을 크게 들이지 않고 충분히 쉽게 제거가 됩니다.

줄눈-제거
줄눈-제거-바닥


높은 열을 타일에 가하기 때문에 타일의 손상을 걱정하실 수 있는데 생각보다 타일의 내구성이 굉장히 우수합니다.

타일 사이를 도구를 사용해 긁어내기 때문에 모서리 부분이 긁히지 않을까 했는데 그 부분도 전혀 걱정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타일은 튼튼했습니다.

타일을 마음먹고 내려치지 않는 이상 깨지지 않을 것 같으니 안심하고 작업하셔도 됩니다.

5년 사용 줄눈 제거 후 타일 상태

건식 욕실이 아닌 이상 대부분 타일 사이에 습기가 맺혀있게 되면 그 사이로 쉽게 곰팡이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줄눈을 시공 하는 대표적인 이유도 바로 물 때나 곰팡이 발생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줄눈은 시공 상태에 따라 청소가 쉬워지고 머리카락이나 오염물이 쌓이는 것도 방지할 수 있으며 미관상 욕실을 더욱 깨끗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줄눈-제거-곰팡이


하지만 실제 줄눈 자체가 곰팡이를 완벽하게 막아준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는데요.

줄눈 시공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겠지만 일부분이 탈락하거나 습기가 틈새로 새어 들어가면 줄눈이 있는 부분에도 곰팡이가 필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줄눈 제거 전에는 하얗게 보이던 부분도 안에는 검게 곰팡이가 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5년 정도 사용한 줄눈을 제거한 상태인데요.

습기가 들어간 부분은 곰팡이가 핀 모습이 보였고 습기가 들어가지 않은 부분은 여전히 하얗게 잘 유지되고 있긴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줄눈 부분 제거 후 곰팡이 여부 확인 후 깨끗하게 곰팡이를 제거 후 재시공을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