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장시간 타게되는 경우 멀미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때를 놓치게 되면 결국 차에 토를 하게 되는 아찔한 경험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물티슈를 사용해 닦아내면 대부분 문제없지만 안전벨트가 유독 냄새가 빠지지 않는데요. 안전벨트 세척 셀프로 가능할까요?
자동차 시트 방석으로 위기모면
가족여행이 있어 아이를 데리고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를 다녀왔는데요.
2박 3일 일정으로 금요일 오후에 반차를 내고 1시 30분쯤 출발해 3시 30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뻥뚫린 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무사히 도착을 했는데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이다보니 휘닉스파크 내부에는 차량이 많더라구요.
주차 자리를 찾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1~2바퀴 돌다가 포기하고 실외주차장을 찾으러 나왔는데 그 사이에 뒷자석이 타고 있던 아이가 미동도 하지 않고 그대로 속에 잇던 것을 게워냈습니다.
그 상태로 움직이면 대참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잠깐만 참으라고 하고 바로 주차를 한 후에 수습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옷에 있는 것들을 닦아내고 아이를 먼저 내리게 한 후에 마무리를 했는데요.
다행히 시트에 방석을 깔아두어 시트쪽으로 잔여물이 스며들지 못했고 시트 방석을 바깥으로 뺀 후 비닐봉투에 넣어 버렸습니다.
안전벨트 부분은 천같은 재질이다보니 눈에 보이는건 다 닦아내긴 했는데 걱정이 되긴 하더라구요.
어쨌든 급하게 상황 수습은 마쳤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시트 방석은 싼거라도 꼭 쓰시면 대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냄새의 진원지 안전벨트와 임시 수습 방법
아이가 체한게 아닌 멀미라 게워낸 후 상태는 바로 괜찮아지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체크인을 마치고 한숨 돌린 후 차로 돌아가 상태를 확인했는데요.
혹시 몰라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오긴 했는데요.
30분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였는데 문을 열자마자 위산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구요.
여기저기 코를 대고 냄새의 진원지를 찾다가 안전벨트가 문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다시 물티슈를 사용해서 박박 닦아줬는데 냄새는 결국 빠지지 않으니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여행 첫날이고 계속 차로 이동할 수 있는데 해결책이 필요해서 일단 수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여행 때 들고 다니는 다이소 롤형태 비닐봉투와 종이 테이프가 있었는데요.
비닐봉투를 길게 접어서 안전벨트를 둘러준 후 종이테이프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안전벨트를 감싸주었습니다.
대략 비닐봉투를 7장 정도 쓰니까 안전벨트 부분이 다 덮이더라구요.
안전벨트 특성상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체결부위에 꽂아 놓은 상태로 비닐을 덮어 두었는데 이렇게 하니까 일단 수습은 되더라구요.
대신 그 좌석은 집에 돌아갈때까지 아무도 탈 수 없었습니다.
토냄새는 낮시간에 1~2시간 햇볕에 세워두고 확인해보니 비닐이 잘 막아줘서인지 괜찮았습니다.
비닐로 덮은 상태로 문닫고 에어컨 켠 상태로 문제없이 잘 다녔고 집에도 잘 돌아왔습니다.
임시로 조치가 필요할 때는 이런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안전벨트 세척 준비물 셀프청소 방법
안전벨트를 현대 블루핸즈에 가서 교체할까 생각했는데 이게 1~2시간만에 해결될일이 아니고 시트를 뜯어서 분리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보니 최소 2~3일은 입고를 해야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오래 방치할수록 냄새가 심각해질거 같아 셀프세척을 하기로 합니다.
검색해보니 은근히 직접 해보신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안전벨트 세척 준비물
- 안전벨트 고정 집게
- 충분한 양의 물 (따뜻한 물 추천)
- 세척을 위한 세제 (거품 너무 많이 나는건 비추)
- 세척솔
- 손을 보호해 줄 장갑
- 마른 세차타월 2장
- 안전벨트가 담길만한 대야
안전벨트 세척을 위해서 7가지 준비물을 준비해주시면 되는데요.
발을 씻자 품샴푸 세척능력이 좋다고 해서 세차 세제말고 이걸로 해봤구요.
평소 사용했던 세차타월과 집에 있던 여분솔, 빨래집게, 버킷통에 따뜻한 물을 한가득 담아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작업할 때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는데요. 간략한 과정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안전벨트 세척 과정
- 기존 밀봉해두었던 비닐 제거
- 안전벨트 집게로 고정 (일반 빨래집게는 쉽게 빠지는데 음식 밀봉 집게 완전 추천)
- 안전벨트를 최대한 길게 바깥으로 뺀 후에 문을 닫음
- 대야에 물을 조금만 옮겨 담아 안전벨트를 담가 충분히 적심
- 세척세제를 충분히 뿌려준 후 솔을 이용해 닦아줍니다.
- 장갑을 낀 손으로 물을 끼얹어가면서 세제를 닦아내줍니다.
- 더러운 물은 버리고 깨끗한 물을 다시 대야에 담아서 2~3차례 잔여 세제를 닦아냅니다.
- 안전벨트 내부 부분이 오염된 경우에는 문을 열고 끝쪽 부분까지 대야를 가까이하고 손으로 조물조물 빨래 하듯이 세척
- 타월 1개를 깨끗한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안전벨트를 꽉 잡아 쓸어주듯이 당겨 물기를 제거합니다. 2~3차례 반복합니다.
- 타월을 깨끗한 물에 빨래한 후 시트와 안전벨트가 닿았던 부분을 세제를 살짝 묻혀 닦아줍니다.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게 타월을 돌려가면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 남은 마른 타월 1개를 사용해 시트와 안전벨트가 닿았던 부분에 물기가 남지 않게 닦아내고 앞에 반복했던 안전벨트를 꽉 잡아 쓸어주듯이 당겨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줍니다.
- 안전벨트는 앞좌석 방향으로 걸어두어 건조될 수 있게 합니다.
안전벨트 세척을 완료한 모습인데요. 시간은 1시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세척을 마친 후 피톤치드를 차 내부에 전체적으로 뿌렸습니다.
안전벨트 토냄새는 사라졌을까?
다음날 아침 안전벨트 상태를 확인하러 주차장에 잠시 들렀는데요.
과연 토냄새는 확실하게 빠졌을까요?
문을 열 때 냄새가 날까 걱정을 했는데요.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안전벨트 부분에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아도 세제로 사용한 발을 씻자 풋샴푸 향만 약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하루 정도는 실외주차장에 세워두고 창문을 살짝 열어둔 후 일광소독을 하고나면 완벽하게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안전벨트 세척 각보다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오염으로 인한 냄새가 심각하다면 셀프로 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