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장기능사 시험은 필기 시험이 없는 100% 실기 시험으로 건축 분야 국가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쉬운 편에 속하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필수 준비물과 시험 후기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보겠습니다.
건축도장기능사 시험을 보게 된 이유
건축 관련 회사를 다니게 되면 필연적으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물론 해당 직무와 크게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건설 기술 경력 수첩이 있으면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도움이 됩니다.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의 시공이나 안전 및 설계 등 기술 상 관리를 위해 건설 기술인 1명이 배치되어야 하는데요.
초급 수첩이 있으면 앞에 설명 드린 공사에서 현장 대리인 자격을 갖출 수 있습니다.
건설 기술인 초급의 경우 35점 이상이면 발급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 건축 도장 기능사 시험을 합격하면 15점, 건축 회사 경력 3년이면 11점, 비 전공자 학력 10점, 협회 주관 35시간 교육 1개 당 1점으로 최대 5점을 받을 수 있는데요.
건축 관련 분야 학력이 없어도 이렇게 35점 이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건축 회사에는 내부에 현장 대리인으로 등록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점이 많습니다.
이런 목적 때문에 회사에서 3년 차 직원들에게 필수적으로 건축 도장 기능사 시험을 권유하는데요.
저도 이런 이유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시험을 죽어도 보기 싫다고 생각했는데 학원 등록부터 시험 접수까지 회사에서 모두 진행해줬기 때문에 이 참에 국가 자격증을 하나 취득하고자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합격 시 자격증 취득에 대한 보상까지 지급해준다고 하니 오히려 동기부여도 되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이왕 할 거면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도장 기능사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건축도장기능사 학원 1일 수업
회사에서 한국건설기능교육원이라는 학원으로 도장 기능사 교육 등록을 해주었는데요.
수업 1회만 받아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 접해보니 생각보다는 어려웠습니다.
어쨌든 실습은 많이 해 볼 수록 좋은 것 같은데요. 손재주와 머리가 좋다면 1회 수업으로도 충분하긴 합니다.
조금 걱정되시는 분들은 최소한 2회 실습을 추천 드립니다.
도장 기능사 수업을 받은 한국건설기능교육원이라는 학원인데요. 단체 교육으로 이뤄지고 시설 자체는 굉장히 열악한 편 이였어요.
화장실도 푸세식으로 되어 있었고 책상도 중고등학교 때 사용하던 책상이라 작업 책상으로는 비좁았습니다.
교육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 까지 되어 있었지만 저녁 8시 가까이 되어 마칠 수 있었는데요.
집중력 뿐 아니라 체력을 상당히 요구하는 작업이라 사탕이나 초콜릿 등 준비해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생수도 꼭 1병 이상은 챙겨가서 중간에 계속 수분 보충 해주시는 게 좋아요.
퍼티 작업 후 연마 후 바인더까지 바른 상태인데요. 겨울철이라 난방을 하다 보니 합판이 잘 틀어집니다.
나중에는 각목 부분이 아예 들떠버렸는데요. 학원만 이런 줄 알았는데 실제 시험장에서 받은 합판도 어느 정도 휘었습니다.
퍼티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학원에서도 거의 마지막으로 완료했었는데 나중에 유튜브 보면서 손 잡는 방법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시험장에서 해보니 괜찮았는데요.
퍼티는 무조건 헤라를 깨끗하게 정리해주면서 헤라 위로 손가락을 올려준 후 압력을 조절하면서 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배울 때 시간이 짧아서 상도 작업을 1회만 진행했는데요. 페인트 조색 때 얼만큼 잘 섞어 주는 지에 따라 얼룩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꼭 나무젓가락을 사용해서 충분히 조색 해주시는 게 좋아요.
오른쪽 그라데이션의 경우 학원에서는 색상이 깨끗하게 나오지 않아서 실제 시험 때는 충분히 저어준 후 작업을 했습니다.
합판 및 각목 상도 작업은 연마를 하고 총 2회 작업을 하기 때문에 래커 붓의 경우 굳어지면 2개를 사용해야 할 수 있는데요.
최대한 시간 차이 없이 작업하는 게 유리한 것 같습니다.
페인트의 경우 2회를 바를 수 있는 양을 충분히 만들어 두셔야 상도 작업이 깨끗하게 나올 수 있는데요.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상도 작업용 페인트의 경우 한 번에 충분한 양을 만들어 둬야 한다고 안내를 해주는데요.
까다롭게 보는 감독관의 경우 조색 작업을 추가로 할 경우 감점이나 실격을 줄 수 있다고 하니 그 부분도 주의하세요.
건축도장기능사 시험 안내 준비물
수험자 지참공구는 수험자가 공개된 과제를 확인하고 작업에 필요한 모든 규격의 공구 및 수량 등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헤어드라이어는 공구 수량 외 추가 수량 사용 불가,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한 지그, 별도 제작한 공구는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화재 위험이 있는 열풍기 사용은 불가능 하며 소비전력 1,800W이하, 최대 온도 80℃ 이하 제품은 사용이 가능합니다.
번호 | 재료명 | 규격 | 수량 | 비고 |
---|---|---|---|---|
1 | 평붓(수성용) | 75mm, 30mm | 2 | 규격별 필요량 |
2 | 평붓(래커용) | 60mm, 10mm | 2 | 규격별 필요량 |
3 | 그림붓 | 2호, 5호 | 3 | 규격별 필요량 |
4 | 마스킹 테이프 | 폭 10mm | 1 | 규격별 필요량 |
5 | 필기구 | 연필, 볼펜, 샤프 | 1 | 규격별 필요량 |
6 | 종이컵 | 184g | 3 | 규격별 필요량 |
7 | 퍼티용 판 | 정판 30cm | 1 | 규격별 필요량 |
8 | 플라스틱 헤라 | 퍼티용 | 1 | 규격별 필요량 |
9 | 원형 템플릿 | 제도용 | 1 | 규격별 필요량 |
10 | 철제자, 플라스틱자 | 1,000mm | 1 | 규격별 필요량 |
11 | 삼각자 | 30cm | 1 | 규격별 필요량 |
12 | 걸레 | 면 | 3 | 규격별 필요량 |
13 | 헤어드라이어 | 220V | 1 | 1인 1대 (소비전력 1,800W 이하) |
14 | 신문지 | 장 | 10 | 필요량 |
15 | 나무젓가락 | 개 | 10 | 규격별 필요량 |
16 | 칼 | 사무용 | 1 | 규격별 필요량 |
17 | 마스크 | 산업안전용 | 1 | 규격별 필요량 |
18 | 컴퍼스 | 제도용 | 1 | 규격별 필요량 |
19 | 2구 콘센트 | 220V, 5m | 1 | 헤어드라이기(건조) 연결용 전기선 포함 |
건축도장기능사 시험 추천 준비물
도장기능사 수험자 지참 준비물로 안내해주는 목록 이지만 수량을 저렇게 준비해가시면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는데요.
직접 준비해서 가져갔던 준비물 기준으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수량을 알려 드릴게요. 참고해서 준비해가세요.
평붓의 경우 수성이나 래커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붓의 종류를 구분해야 합니다.
붓은 절대 동일 색상이 아니면 재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마르고 나면 100% 얼룩이 생깁니다.
먼지 붓, 바인더용 붓, 수성 붓, 래커 붓, 납작 붓, 둥근 붓을 필요한 수량만큼 준비해야 하는데요.
시험장에 따라 붓을 씻을 수 없기 때문에 수성 붓의 경우도 필요한 수량만큼 준비해야 합니다.
먼지 붓 60mm 1개, 중도 바인더용 붓 60mm 1개, 상도 수성 붓 60mm 1개, 상도 래커 붓 30mm 1개, 그라데이션 수성 붓 30mm 6개, 글자용 납작 붓 1개, 도형용 붓 20mm 1개, 모서리용 납작 붓과 둥근 붓 여분 5개 정도
총 기재한 수량은 17개 정도 이지만 넉넉하게 더 필요할 것 같은 붓을 추가해서 20개 정도는 챙겨가셔야 시험 보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붓의 경우 알파문고나 드림디포에 판매하는 비싼 그림용 붓을 굳이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건축도장기능사 시험은 칠하는 실력보다는 제시하는 과정을 얼만큼 실수하지 않고 수행하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재료비에 너무 많은 돈을 들이기 보다는 시험 순서를 숙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종이컵은 넉넉하게 30개, 나무젓가락도 30개 챙겨가시고 면장갑을 5개 정도 넉넉하게 챙겨 가시는 게 좋은데요.
생각보다 퍼티나 페인트로 인해 장갑이 쉽게 더러워지는데 장갑만 바로 교체하면서 하시면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어요.
신문지는 나중에 사용한 재료를 버릴 때도 유용하니까 3~4장 정도만 챙겨가셔도 충분합니다.
의도적으로 페인트가 튀지 않게 작품 일부분을 신문지를 덮어두려고 하면 감독관에게 제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건축도장기능사 시험 후기
건축도장기능사 실기 시험은 2023년 정기 기능사 4회로 날짜는 11월 30일 목요일 날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시험 장소는 5호선 명일역에 위치한 서울동부기술교육원 이였습니다.
시험장 내부에서는 핸드폰 사용 자체가 퇴실 조치 대상이라 촬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신분증을 안 가져오신 분이 계셨는데 결국 시험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수험표는 없어도 상관없지만 시험 보시려면 신분증은 꼭 챙기세요.
8시 30분 입실 완료 이지만 9시까지 도착하면 문제 없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9시 시험 시작 전까지 실격에 대한 안내와 조색표 등을 배부 합니다.
서울동부기술교육원 시험장은 생각보다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었는데요.
별도 외부 건물에 있었고 하필 영하 10도 정도로 떨어진 추운 날이라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난방이 잘 되고 있어서 추위에 떨지 않고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붓은 수도장이 동파 때문에 얼어서 씻지 못한다고 했고 화장실은 앞 건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보면서 화장실을 가는 건 얘기만 하고 나가면 크게 제지하지는 않았습니다.
퍼티 작업은 입구에서 5m 정도 떨어진 곳에 별도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내부에 각 자리마다 멀티탭이 바닥에 있어서 헤어드라이기 사용은 편리했습니다.
학원과 비교해서 작업 공간이 넓다 보니 한결 수월하긴 했는데 실습을 한 번 밖에 해보지 못하고 하다 보니 아무리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많이 하긴 했지만 정신이 없긴 했습니다.
건축도장기능사 시험 합격할 수 있을까?
시험 볼 때 중요한 점은 절대 옆에서 작업하는 걸 의식하시면 안되고 제가 준비한 것만 생각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도장기능사 시험은 소문으로 들어왔던 것처럼 실격 처리 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양쪽 옆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 분들이 배치되었는데요. 한 분은 퍼티 까지 바르고 선 긋기 안하고 연마해서 실격 당하고 다른 한 분은 바인다를 치수 선 긋기 하는 곳만 바르고 작업하다가 실격 당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절반 정도 인원은 12시가 되기 전에 실격으로 시험장을 떠났는데요.
제일 처음 작품을 내신 분이 1시가 넘어서 낸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굉장히 필요한 작업인데요.
시험 시간이 9시부터 3시까지 였는데 저는 2시 59분에 겨우 제출을 했습니다.
이 날 시험에 나온 조색이 까다로운 편이라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헤매는 게 눈에 보였는데요.
얼추 비슷한 색상이면 실격 대상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감독관이 돌아다니면서 실시간으로 체크하니까 웬만하면 비슷하게 맞쳐서 작업하시는 게 중요해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치수에 맞는 선 긋기와 작업 순서를 지키는 게 중요한데요.
유튜브에서 최대한 작업 과정을 많이 보고 나만의 순서를 정해서 시험장에 가시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머릿속으로는 반복을 많이 했는데 막상 시험대 앞에 서서 작업하다 보면 머리가 멍해져서 다음 작업을 까먹게 되었는데요.
특히 각목 부분 선을 안 그었다가 아차 하고 다시 긋고 하는 걸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큰 실수는 없어서 작품 제출은 하긴 했지만 마지막에 글자와 도형을 칠할 때 시간에 쫓기다 보니 섬세하게 작업을 못했는데요.
도형 칠할 때 너무 마음이 급해서 에나멜 페인트를 칠하지 말하는 곳에 한 방울 떨어뜨렸습니다.
이런 실수는 실격 규정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문제는 절대로 페인트 흘린 걸 임의로 닦아내시면 안됩니다. 그냥 두면 감점 요소이지만 닦아내는 순간 수정으로 판단해서 실격을 당할 수 있습니다.
시험 합격자 발표는 12월 13일 수요일인데요. 결과가 나오면 점수와 함께 합격 여부까지 공개하겠습니다.
시험 보면서 4시간 넘어가면서 절대로 이 시험 다시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꼭 합격 했으면 좋겠습니다.
건축도장기능사 66점 실기 시험 합격
12월 13일 수요일 실기 결과가 드디어 나와서 내용을 추가합니다.
교육을 받는 날이라 지하철에서 합격 카톡을 받았는데요. 날아 갈듯이 기뻤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9시 15분에 왔는데 더 빠르게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큐넷에 접속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합격 점수를 확인했는데 66점으로 완전 턱걸이 합격을 했네요.
마지막에 에나멜 페인트 한 방울 흘린 일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심사 기준이 깐깐한 듯 싶어요.
합격하게 되면 80점 이상은 받을 줄 알았는데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학원 1일 수업 후 바로 합격이라니 너무나 행복하네요.
건축 도장 기능사 시험에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들 화이팅 입니다!